안녕하세요! 또 다시 돌아온 이구아나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에서 일하고, 거주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들 중 제가 겪은 웃지 못할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관련 법률 전문가는 아니고 두달 전 일들을 기억에 의존해 쓸 예정이라 조금 걱정되네요...ㅎㅎ

베트남에서 합법적으로 장기 체류를 하려면 비자나 거주증이 필요하고, 근로를 하고자 한다면 비자 혹은 워크퍼밋이 필요하죠!

저는 이번에 입사한 회사에서 계약을 맺고 워크퍼밋과 거주증을 발급받기로 했어요.

 

1. 워크퍼밋 - 한국에서 떼어야 할 서류 준비 & 한국 서류들 공증 및 영사확인 받기

먼저 5월에 잠깐 집안에 조사가 있어 들어갔을 때 한국에서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했어요.

- 경력 증명서+학력 증명서 혹은 전문가 인증서

저는 K-move 출신이라 산업인력공단에서 '베트남전문가인증서' 발급이 가능했습니다.
K-move외에도 국가기술자격검정(?)에 해당하는 항목의, 산업인력공단 등의 기관에 한한 자격증이 있다면 발급 받을 수 있어요.
학력 증명서도 필요한 줄 알고 준비했었는데 전문가인증서 있으면 학력증명서는 필요 없다고 하네요.

학력증명서 (최종 학력 졸업증명서)는 영문으로 발급 받으시고, 국립대면 따로 공증이 필요 없는데 사립대의 경우 영문으로 발급 받은 후 공증사무소 가셔서 "번역 공증" 받으셔야 해요. 아마 경력증명서도 마찬가지 일 거에요.

>> 국가기관이 발행한 서류는 공증이 필요없다!

친구 만날 겸 공증 받으러 서울시청 주변에 갔었을 때에요~ 그때 정말 하늘이 맑았어요

영사확인 절차는, 이것만 기억하세요!

" 한국에서 발급된 서류는 공증 > 한국 외교부 영사민원과(영사확인) > 베트남 대사관 (영사확인) "

암튼 공증 받은 서류를 가지고 (베트남전문가인증서는 국가기관 발행이기 때문에 공증이 필요없습니다!)

양재역에 있는 외교부 영사민원과를 갔어요.
아주 중요한 꿀팁, 오후 2시 이전 접수된 서류만 당일 수령이 가능합니다.

저는 서울역에서 친구만나고 점심먹고 느긋하게 양재역으로 갔고, 당시 오후 3시 정도였습니다. 이미 당일 수령 접수는 끝난터라 다음날 한번더 양재역으로 가야했어요...(이때부터 시작한 저의 고난길...)

 

양재역에서 외교 센터 가는길 진달래꽃(?) 철쭉(?) 꽃이 예쁘게 펴있어 사진 찍었어요.

암튼 저는 그 다음날 아침 한국외교부 영사스탬프를 받은 베트남전문가인증서를 들고 베트남대사관이 있는 삼청동으로 갔습니다.(한국 외교부 영사스탬프는 장당 500원 정도였던거 같아요.)

그러나...아침 10시 반에 도착했는데 베트남대사관 내 사람들이 가득 차 있더군요...비자 업무 처리하러 온 베트남인들이 대부분이었고...

대기실에 보면 

이게 신청서에요, 서류랑 같이 내셔야 해요. 작성하고 오후 2-3시가 되도록 죽치고 앉아있는데 제 대기표의 숫자가 안줄어들어요... 그때 접수실 안에 있던 직원분이 나오시더니 "접수 안받는다~"는 맥락의 말을 하고 다시 들어가시는데...몇몇 베트남인분들이 그 직원분에 뭐라뭐라 묻더니 대사관 직원분이 접수대기표에 무언갈 적더군요!

저도 놓칠세라 "치 어이!"하고 접수대기표를 보여드렸더니 그분과 같이 적어주셨습니다. 아마 늦게 와서 접수 못한 사람들은 다음날 대기 없이 접수가 가능한 것 같아요. (물론 그 직원분 재량으로 발생한 일 일수도 있읍니다...)

베트남대사관에서도 당일접수 실패한 저는 다음날 아침에 또 갔습니다...그날도 사람이 많았는데 저는 만능대기표가 있잖아요? 근데 사실 말도 잘 안통하고 눈치만 살피고 있었는데 어제 본 사람이 접수실이 비자 그냥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30분간 기다리던 저도 접수실 비자마자 쑥 들어가서 여권과 작성한 접수서류, 한국 영사확인 스탬프 받은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베트남대사관 당일 접수는 건당 10만원이에요...가격 실화입니가...

접수하는 것도 대기해야 하면, 수령하는 것도 대기해야 겠죠? 언제 수령 대기 접수가 시작하는지 몰라서 눈 부릅뜨고 3시간 정도 대기하다가 오후 1시 30분 넘어서 서류 받았습니다...ㅎㅎ 베트남 대사관 가시는 분들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비탈길만 있고 대기 접수 늦게 받으면 손해이니 그 안에서 대기하시고 먹을 거 싸서 가세요,,,

ㅎㅎ...여튼 당시 저는 학력 증명서도 받아야 하는 줄 알고,..준비했기 때문에 20만원 소비...수령하실때 여권보여주시고 지불하심 돼요...

그렇게 꼬박 3일을 서류 접수하러 서울에서 보냈습니다...

 

서울가고 싶게 하는 사진.jpg

 

다음 글 내용 예고 : 하노이 편

56 hoang dieu냐 48 tran phu냐...베트남 하노이 영사과의 진실은?!!

+ 건강검진 받으러 병원 갔다가 마음병 얻어 나올 뻔한 썰...

이구아나의 오늘은시리즈 곧 이어집니다...곧...!

 

오늘시리즈 다시보기:

<오늘시리즈1-오늘은 환전을 했습니다>

<오늘은시리즈2-오늘은 공안??단속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오늘은시리즈3-오늘은 제가 만난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오늘은시리즈4-중고 오토바이 심각하게 의심한 이야기>

<오늘은시리즈5-하노이 여가생활에 대한 생각+역사박물관 후기!>

<오늘은시리즈6-바퀴벌레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